[2015국감]서부발전, 1400억원 적자사업→370억원 흑자 '뻥튀기'

경제성평가 1762억원 조작해 이사회 보고
일부 이사 반대에도 사업 승인..“혈세낭비”
  • 등록 2015-09-17 오후 4:11:46

    수정 2015-09-17 오후 4:11:46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를 부풀려 이사회 의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서부발전의 ‘평택복합화력발전소 2단계건설 기본계획’을 분석한 결과 적자사업을 흑자로 조작한 뒤 이사회 의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2011년 8월 평택복합화력발전 2단계를 추진하면서 순현재가치가 1394억원 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368억원 흑자인 것처럼 이사들을 속였다. 무려 1762억원을 부풀린 것.

이사들은 경제성 평가서를 받아 투자심사를 실시했는데 서부발전은 손익계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일부 이사진이 항의했지만 결국 사업이 승인됐다.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서부발전은 연료원별로 정산조정계수를 적용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복합화력발전소 2단계 건설사업에 대해 실제 적용받는 정산조정계수를 고려해 사업기간 발생이 예상되는 수익과 비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이사회에 보고해야 했다.

하지만 서부발전은 정산조정계수의 변동폭이 크다는 자의적 해석했으며 내부수익률을 7.51%, 순현재가치를 369억원으로 이사회에 보고했다. 정산조정계수(0.6602)를 적용해 경제성평가를 했다면 내부수익률은 5.04%, 순현재가치 1394억원 등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평택복합화력발전 2단계는 2014년 10월 준공돼 운행에 들어갔는데 상업운전 첫해 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경제성 평가의 조작과 부실한 검토는 결국 혈세낭비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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