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핵무기=체제 보장' 망상 버려야"(종합)

4년연속 '장교 합동임관식' 참석.."국정 최우선 '국가 안위'"
  • 등록 2016-03-04 오후 6:24:16

    수정 2016-03-04 오후 7:06:1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리고 하루속히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축하연설을 통해 “국정의 최우선을 국민과 국가의 안위에 두고 단호하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군에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직후 나온 메시지여서 주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제 북한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핵 능력은 계속 고도화되어 우리 민족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고 동북아 평화질서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핵무장을 위해 북한 주민을 더욱 착취하고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로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때까지 강력하고 실효적인 모든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반발과 도발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데 있어 지금이 가장 어려운 마지막 고비”라며 “우리 군은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옛말에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후에 싸운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군은 실전적인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최상의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갖춰 국가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임관식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 6003명과 가족, 친지, 각계 주요 인사 등 모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우리 군은 2011년부터 해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신임 장교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합동임관식을 열어왔으며 박 대통령은 취임 후 4년 연속, 이 행사에 참석해왔다.

박 대통령은 축사 이후 임관 장교 대표들로부터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태극기를 전달받고 이들에게 ‘호부(조선시대 왕이 장수에게 수여하던 패)’를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임관장교들과 28차례에 걸쳐 기념촬영을 한 후 가족들과도 손 인사를 나눴다. 우비 차림의 가족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님 힘내세요” “파이팅”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박 대통령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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