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윤일병 사건 은폐한 것 아니냐” 28사단 찾은 국방위

  • 등록 2014-08-05 오후 7:16:23

    수정 2014-08-05 오후 7:16:23

[이데일리 조진영 강신우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의원들이 5일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의 28사단을 방문해 군이 사건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장방문에서 “군에서 처음에는 회식 (중 사망했다)고 허위 보도자료를 낸 것이 아니냐”며 “이미 후송할 때 뇌사상태였는데 (사망이라고 판정하지 않은 것은) 은폐수사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병규 6군단 헌병대장은 “사망은 저희가 아닌 의사가 판정하는 것”이라며 “후송하는 동안 (윤 일병에게) 맥박이 약간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 역시 “회식이 아닌 취식 중 폭행을 받아서 사망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가해병사들은 초기에는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헌병대장은 “가해병사들이 함께 있을 때 폭행했냐고 물으니 ‘전혀 폭행이 없었다’고 답했다”며 “이 후 병사들을 분리해서 수사를 시작하고 그때 윤 일병이 깨어날 것 같다고 흘려서 사실을 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해 병사 하나가 자신의 동료에게 ‘내가 때린 얘가 죽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그것을 들은 병사가 포대장에게 보고했다”며 “이후 대대장·헌병대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국방위원들은 주변 동료들이 윤 일병이 폭행이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입을 다물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방위원장인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부대를 둘러본 뒤 “밖에 공중 전화도 있고 옆에서 소리도 들리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폭행을) 모를리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1차적인 책임은 본부포대 행정관과 매일 순찰을 다니는 주임원사에게 있다”는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28사단 헌병대장은 “책임 있는 간부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지휘계통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이후 국방위원들은 병사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번 사건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한 달 이상 구타를 당한 윤일병이 신고를 할 생각을 못한 것”이라며 “가해 행위가 없어져야 하지만 그런 일들을 함께 감시하면서 일어나지 않도록 견제하고 신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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