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순환출자 고리 99.5% 줄었다

1년새 483개로 급감..롯데 417개 '최다'
  • 등록 2014-08-27 오후 5:51:49

    수정 2014-08-27 오후 5:51:49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10만개에 육박했던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고리가 1년새 483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전체 대기업집단의 86%를 차지, 여전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집단 63개 중 7월말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삼성,롯데,현대중공업,한진, KT,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솔 등 모두 14개였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7월말 기준)는 48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9만7658개에서 무려 9만7175개(-99.5%)가 감소한 것이다. 출자비율 1% 이상인 순환출자 고리 역시 350개에 그쳐, 지난해보다 5587개나 감소한 것이다.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대기업집단은 롯데였다. 이 회사는 1년 동안 무려 9만46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삼성은 롯데 다음으로 많은 2541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였다. 동부의 경우 ‘동부제철→동부생명→동부건설→동부제철’ 등 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전부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지난 7월25일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의 경우 법 시행 사흘 전인 7월22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무려 566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정리했다.

하지만 롯데는 아직도 전체 순환출자고리의 86.3%인 417개의 고리가 남아 여전히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에 올랐다. 이어 △삼성 14개 △현대· 한솔 9개 △한진 8개 등이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한편, 지난해 삼성과 롯데는 공정위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과 롯데는 수작업에 의존해 순환출자 고리를 파악하다 발생한 오류라는 입장이지만, 공정위는 기업들이 고의로 사실을 축소·왜곡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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