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몰디브 불안감 증폭, 여행업계 "아직 영향 없다"

5일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해
수도 말레 등 일부 지역 불안해
외교부 "데모나 집회 장소 방문 삼가해야"
여행업계 "예정대로 여행 진행 중"
  • 등록 2018-02-06 오후 3:06:54

    수정 2018-02-06 오후 5:48:42

몰디브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으로, 국내에는 인기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몰디브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 여행사는 귀국 일정을 확인하는 전화와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몰디브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몰디브 군인들이 대법원에 진입했고 경찰은 마우둔 압둘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수도 말레를 중심으로 야당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몰디브 정부 측은 “대법원이 헌법에 도전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방침”이라며 “곧 평온을 되찾을 것이며 비상시국 기간 중 시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중국 등 국가들은 몰디브 여행객들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몰디브 수도 말레 등 일부지역에 대해 여행자제 조치 등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6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몰디브 정부가 비상사태 선포로 사전영장 없이 수색,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하고 공항에서 수하물 검색을 강화한다고 하니 몰디브에 거주하거나 체류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수도 말레섬으로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정치적 언행, 현지인들의 데모 및 집회 장소 방문 등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몰디브 여행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치안 불안이나 항공편 취소 등으로 인해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여행사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여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몰디브 여행을 취소하려면 약관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몰디브에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곳은 원주민들이 모여사는 말레섬 정도로 한정돼 있다”면서 “지난 2015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여행객들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어 예정대로 여행상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2명이 몰디브 현지에서 여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행객 이탈이나 계획 변경 등 특별한 사안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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