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부의장, 2파전으로…"트럼프, 리처드 클라리다 배제"

"트럼프, 부의장 지명 임박"
로렌스 린지 전 연준 이사·핌코 CEO 출신 모하메드 엘 에리언 2파전
  • 등록 2018-01-09 오후 1:45:32

    수정 2018-01-09 오후 1:45: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 부의장직은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지난 해 10월 개인적인 사유로 조기 사임한 뒤 공석인 상태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경제학자 출신이 아니어서 부의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백악관 소식통은 당초 연준 부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핌코)의 전략 고문인 리처드 클라리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 부의장 후보는 로렌스 린지 전 연준 이사와 핌코 최고경영자(CEO) 출신 모하메드 엘 에리언으로 좁혀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달 백악관이 연준 부의장을 뽑기 위해 클라리다 교수와 린지 전 연준 이사를 면담했으며, 엘 에리언 역시 연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현재로선 엘 에리언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매파보다는 점진적인 긴축을 원하는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판단에서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 6일 필라델피아 전미경제학회 연례 미팅에서 “연준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필요가 없다”면서 금리인상 가속화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바 있다.

엘 에리언은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뉴 노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인물로 모국 이집트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4년 핌코 CEO에서 물러난 뒤 현재 핌코의 모기업 독일 알리안츠 보험의 수석 경제고문으로 재직 중이며,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린지는 1991~1997년 연준 이사를 지냈으며, 2001~2002년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제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린지는 1996년 주식시장 버블이 통제 불능 상태가 막아야 한다고 연준에 경고하기도 했다.

통화정책회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은 총재 5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지난 해 11월까지만 해도 연준 이사 7석 중 3석이 공석이었다. 이 중 한 자리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 재무차관보를 지낸 월가 투자 매니저 출신 랜달 퀄스가 맡게 됐으며, 다른 한 자리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다음 달 임기를 마친 재닛 옐런 현 의장이 파월 지명자로 교체되고 나면, 연준 이사 내 공석은 두 자리가 된다. 한편 이외에도 FOMC 3인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초 조기 은퇴할 계획이어서, 뉴욕 연은이 후임 인사 물색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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