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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종가는 공모가 1만5000원보다는 60% 높은 가격이지만, 시초가 대비 급락한 데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도 실패했다. 전날 래몽래인은 이전 상장 기대감에 코넥스 시장에서 3만원까지 치솟았다.
래몽래인은 최근 K-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데다 모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메타버스 분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546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선 KTB네트워크와 툴젠의 경쟁률이 50대 1, 30대 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2054.63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장한 가수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361570)는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하지만 공모 청약 단계에서는 K-콘텐츠주 열풍에 경쟁률 3706.79대 1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공개 직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11.56%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드라마 ‘설강화’ 인기로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지옥’ 공개 후 고점인 8만5900원 대비해선 여전히 36% 낮은 가격이다. ‘메타버스’ 대장주 자이언트스텝(289220)도 지난달 고점보다 19% 빠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래몽래인은 오랜 업력에 기반해 타 제작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라는 트렌드에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