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 코스닥 이전상장 '호된 신고식'

올해 마지막 공모주 래몽래인
'따상' 실패…시초가서 7.7% 급락
최근 K-콘텐츠株 부진 여파
RBW, 고점대비 50% 하락
  • 등록 2021-12-30 오후 4:33:42

    수정 2021-12-30 오후 9:23:4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200350)이 30일 코스닥 이전 상장 첫 날 쓴맛을 봤다. 최근 ‘K-콘텐츠’ 관련 주가가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이날 시초가를 2만6000원에 형성한 뒤 7.69% 하락한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래몽래인은 장중 9% 하락한 2만365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1만5000원보다는 60% 높은 가격이지만, 시초가 대비 급락한 데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도 실패했다. 전날 래몽래인은 이전 상장 기대감에 코넥스 시장에서 3만원까지 치솟았다.

래몽래인은 최근 K-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데다 모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메타버스 분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546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선 KTB네트워크와 툴젠의 경쟁률이 50대 1, 30대 1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2054.63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K-콘텐츠 관련주의 주가는 드라마·영화 화제성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막대한 드라마 제작비로 실적은 적자에 시달리는 곳이 많은데다 일부 종목은 지난달 메타버스 테마가 겹쳐 급등한 뒤 밸류에이션 부담을 받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가수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361570)는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하지만 공모 청약 단계에서는 K-콘텐츠주 열풍에 경쟁률 3706.79대 1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공개 직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11.56%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드라마 ‘설강화’ 인기로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지옥’ 공개 후 고점인 8만5900원 대비해선 여전히 36% 낮은 가격이다. ‘메타버스’ 대장주 자이언트스텝(289220)도 지난달 고점보다 19% 빠졌다.

래몽래인도 실적 하락 우려를 안고 있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액 217억,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래몽래인 측은 “매출을 인식하는 시점의 차이에 따라 비교시점의 매출규모가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 특성상 매출 인식이 제작을 진행하는 시점에 이뤄지고, 제작이 지연될 경우에는 재무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래몽래인은 오랜 업력에 기반해 타 제작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라는 트렌드에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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