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尹대통령, 비선 논란에 ‘곤혹’…제2부속실 부활 ‘신중’

권양숙 예방 당시 김건희 지인 동행 논란 일축
"김 여사의 오랜 친구, 봉하마을 누구나 갈 수 있어"
"김건희, 혼자 다닐 수 없다"면서도 제2부속실 부활 언급 아껴
  • 등록 2022-06-15 오후 5:07:30

    수정 2022-06-15 오후 9:21:04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일정에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수행할 인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제2부속실’ 부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공개행보와 관련한 비판에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면서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최근 논란에 대한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지인이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여성은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인 김량영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알려졌다. 또 이날 동행한 대통령실 직원 중 일부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업체 ‘코바나컨텐츠’ 출신이라는 사실도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다른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두고 일하시는 분들은 원래 오랫동안 일했던 또는 잘 아는 편한 분들이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비선 비판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제 처의 오래된 친구”라며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용산 청사에 반려견과 동반한 사실이 팬카페를 통해 유출돼 비판이 쏟아졌다. 비공식 라인으로 대통령 내외의 행보가 공개된 것에 대통령실 경호 문제 등이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실은 청사 5층에 김 여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접견실을 마련한다고 밝히는 등 공식 일정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2부속실이라는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 영부인 의전 기능은 유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공약 폐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탓에 일부에서는 영부인을 전담으로 보좌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의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부활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지금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으므로 혼자 다닐 수도 없으니 방법 좀 알려달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자택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맞불 시위와 관련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거기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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