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무역 때리기'…식품株 무더기 급등

中 경제보복…대만에 제과·수산 등 수입 금지
크라운제과 상한가…코스피 음식료품업 1%대↑
"실제 수혜 영향 정확히 가늠 어려워…유의해야"
수산주도 강세…동원수산·한성기업 등 강세
  • 등록 2022-08-03 오후 4:23:52

    수정 2022-08-03 오후 9:35:57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이 대만 기업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하자 한국 증시에서 식품주가 들썩였다. 대만 식품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 국내 식품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음식료품 업종은 1.24% 상승 마감했다. 크라운제과(264900)는 29.80%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도 18% 가까이 상승했다. 우선주도 급등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101530)은 14%대, 대한제당우(001795)서울식품(004410)은 7%대 오리온(271560)은 2%대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전날 대만 100여 개 대만 기업의 식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업 식품 58종 3200여 품목의 65%인 2066개가 해당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대만 식품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 반사 수혜 기대감에 음식료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주가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음식료·유통 담당 연구원은 “대만 주요 기업들에 불매운동이 이뤄진다면 국내를 비롯해 다국적 관련 기업에 수혜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매출 영향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점유율, 생산 등에 따라 매출 수혜 영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라운제과 등은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던 2019년에도 크게 출렁였다. 다만 이들 주가는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해와 올해 윤석열 대통령 관련 테마주로 급등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당시에도 크라운제과 측은 “윤 당선인과 회사는 경영상 연관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시에선 수산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3일)에도 대만 감귤류, 냉동생선 등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추가로 밝혔다.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 물질이, 냉장 갈치와 냉동 전갱이 등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성기업(003680)은 7.51% 오른 6870원에 마감했고, 동원수산(030720)은 6.63% 오른 1만300원, 사조씨푸드(014710)는 5.69% 오른 5940원 등에 마감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을수록 변동률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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