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20년 만에 부분 파업

노조 28일 쟁대위, 파업 계획 논의
  • 등록 2014-11-27 오후 5:45:25

    수정 2014-11-27 오후 5:45:2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 만에 부분 파업을 했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조는 27일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후 1~5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조선소는 4시간 가량 생산이 중단되는 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이번 부분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60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참여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측은 3000여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출근시간 울산본사 앞에서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급여를 반납하겠다”며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마지막으로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권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통상임금의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임금인상안을 수정했다”며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할 수 없고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임금인상 폭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6개월간 50차례 넘게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인상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13만2013원 인상, 성과급 250% 이상,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인상 분을 3만7000원으로 잡고 있다. 또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지난 19일 울산지법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노사는 27일 노조가 부분 파업 중인 오후 2시부터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28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한 최선의 방안을 제시했고 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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