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석 시절 靑민정, 노무현 사돈 만취 교통사고 은폐”

  • 등록 2017-04-05 오후 1:22:50

    수정 2017-04-05 오후 1:22:5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당시 수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노 전 대통령 사돈(아들 건호 씨 장인) 배병렬 씨 음주 교통사고의 전모를 사고 당일 파악하고도 이후 관련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피해자와 접촉하는 등 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청와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화일보가 최근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A씨를 통해 확보한 배씨 사고 관련 청와대 보고 문건(사본)엔 ‘사돈 배병렬, 음주교통사고 야기’라는 제목 하에 작성 기관과 작성 일자가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실, 03년 4월 24일’로 적시돼 있다. 이어 “사돈 배병렬은 2003. 4. 24. 음주 만취된 상태에서 자신의 소유차량(SM5)을 몰고 귀가타가, 19:10경 김해 진례면 신월리 용전마을 입구에서 (임 모 씨 소유의) 엘란트라 승용차와 정면 충돌하였는 바”라고 배씨의 음주 교통사고 내용이 분명히 기재돼 있다. 이어 “배 이사는, ‘내가 누군데 감히 이러느냐? ○○○과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등과 같이 배씨가 소란을 부린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당시 이 사고는 배씨에 대한 음주 측정도 없이 단순 물피사고(접촉사고)로 처리됐다. A씨는 이 문건이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대통령 친인척 담당인 경찰 출신의 김모씨에 의해 작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은 2003년 4월에 발생한 배씨의 음주 교통사고 사실을 비밀에 부쳤을 뿐 아니라 2년 10개월 뒤인 2006년 2월 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의혹이 폭로되고 경찰의 재조사로 배씨의 음주 사실이 확인됐을 때에도 ‘배씨의 음주 사실을 사전에 몰랐고 사건 무마에 개입하지도 않았다’며 일관되게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또 2004년 11월에는 민정수석실 소속 오모 행정관(2006년 1월 사망)이 피해자 임씨를 만나 회유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도 언론 인터뷰에서 은폐 의혹을 부인하면서 “피해자 임씨가 처음에는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가 나중에야 배씨의 신분을 알고 진급과 과다한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들었다”며 임씨를 탓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런 내용의 문서가 작성됐을 개연성은 있으나 워낙 많은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민정수석에게까지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2003년 4월 당시 민정1비서관이었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에게도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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