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盧묘역 동행 '십년지기'는 코바나 임원...野 "그게 비선"

  • 등록 2022-06-14 오후 4:19:04

    수정 2022-06-14 오후 4:29: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을 때 ‘십년지기’인 김모 교수가 동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비선’ 공세를 펼쳤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실은 이 사람이 대통령 부인 일정에 왜 갔는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의 조승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어떤 절차와 비용을 통해 진행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수행·경호하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고도 했다. ‘민진요’라는 표현은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를 향해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설을 제기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가 전날 경남 봉하마을에 방문했을 때 언론에 포착된 한 여성을 두고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공식 일정에 지인이 함께한 데 대해선 “비공개 일정이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해당 여성은 충남대 무용학과 김모 겸임교수로, 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과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교수가 지난달 김 여사의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 때도 함께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무로 알려졌다. 다만 코바나컨텐츠는 윤 대통령 임기 중에는 사실상 폐업 상태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에도 참여했다. 행사 홈페이지에서도 ‘코바나 전무’라고 소개되어 있다. 김 교수를 포함한 조직위원 14명 가운데는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은 강신업 변호사의 이름도 보인다.

사진=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홈페이지
한편,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한 대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지만 최근 미공개 사진들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등 연이은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여사 담당 직원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방송에서 “비서실에 인원이 보강되면 공식적으로 김 여사나 대통령 개인 생활 관련 사진도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권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내일(15일)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 윤 대통령의 인사 등을 전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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