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악재 없는데 왜 떨어지나…4% 급락 이유는

746선까지 밀려…장중·종가 연저점 경신
美3대증시 2% 올랐는데 국내증시 급락
"미장 재반락·수출부진·러 제재 가능성"
  • 등록 2022-06-22 오후 4:26:30

    수정 2022-06-22 오후 4:26:3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2일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급락해 장중과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간밤 미국 3대 지표가 일제히 2%대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 전반에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상한가를 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31.34포인트) 떨어진 746.96에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오랜만의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장 초반 785까지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40포인트 넘게 빠지며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763.22)은 물론 종가 연저점(769.92)도 2거래일만에 경신했다.

전날 미국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 넘게 올랐다.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한국은 몸살을 앓는다지만, 미 증시가 반발매수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한 반면 국내 증시만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8원 가까이 오르면서 원화 약세에 외국인이 일제히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를 보였고 외국인 매도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실업률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인플레를 잡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고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하락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국내 증시 낙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딱히 눈에 보이는 악재가 있는데도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이유가 세 가지 있다”며 미 증시 반등에 재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간밤처럼 미국 3대 지표가 2% 넘게 반등한 다음날은 2.5%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다 반납한 전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수출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등 국내 6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금 관련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259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4억원, 60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506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5억원 순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오락문화와 통신장비가 6%대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출판 및 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건설도 5%대 내렸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종이 및 목재, 화학, 금속, 기계 및 장비, 방송서비스도 4%대 떨어졌다.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의료 및 정밀기기, 제조도 3%대 하락했다. 음식료 및 담배만 0.8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했다. 장 마감 직전까지 강보합을 보이던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0.19%)을 포함해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신작 우마무스메 효과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 마감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9.14% 하락한 5만7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심텍(222800)(10.03%) JYP엔터테인먼트(8.75%) LX세미콘(108320)(7.42%) 솔브레인(357780)(7.41%) 씨젠(096530)(6.34%) 원익IPS(240810)(6.215%) 등도 하락했다.

하락장 와중에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급등했다. HK이노엔(195940)(+11.34%) 블루베리 NFT(044480)(+29.98%) 미코바이오메드(214610)(+29.93%)가 강세를 보였다. 내국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현대사료(016790)가 29.94%를 찍으며 상한가를 쳤다. 진매트릭스(10982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AP위성(211270)은 25% 급락했다. 에코캡(128540)에이치엔티(176440)도 2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809만주, 거래대금은 7조9029억3900만주였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64개 종목이 내렸다. 1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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