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도 ‘女風’… 국적선사 최초 여성 기관장 나왔다

고해연 기관장, 입사 11년9개월만에 첫 임명
고 기관장 “국내 해운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이달 말엔 첫 여성 선장 탄생 예정, 女고위직 ↑ 기대
  • 등록 2019-12-12 오후 2:33:52

    수정 2019-12-12 오후 2:33:52

고해연 ‘현대 콜롬보(HYUNDAI COLOMBO)’호 기관장이 브릿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국적선사에서 첫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첫 여성 선장도 이달 내 탄생할 예정이어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운업계에도 점차 ‘여풍’(女風)이 불어오는 모습이다.

현대상선(011200)은 국내 업계 첫 여성 기관장으로 고해연(34) 기관장을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고 기관장은 2008년 2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후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했다. 이후 고 기관장은 2009년 2등 기관사, 2011년 1등 기관사를 승진을 거듭하다가 입사 11년9개월만에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고 기관장은 그간 46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에서부터 국내 최대인 1만3100TEU급까지 컨테이너선만 타 온 전문 기관장이다.

고 기관장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믿고 격려해준 많은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대상선을 비롯한 국내 해운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선박 기관장은 선박기관 정비·운전, 연료 보관·사용 등 기관실 전체를 총괄하는 업무를 한다. 특히 기관의 안전한 운용과 선박 운항과 관련해 선장을 보좌하는 지원 업무도 겸한다. 현재 고 기관장은 인도 항로인 ‘CIX’(China-India Express) 노선에 투입된 6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콜롬보’(HYUNDAI COLOMBO)호에 승선 중이다.

국적선사 최초로 여성 기관장을 배출한 현대상선에선 이달 말에도 첫 여성 선장이 나올 예정이다. 이달에만 2명의 여성 장(將)들이 탄생하며 최근 보수적인 해운업계에서도 여풍이 불어오는 모양새다. 이를 기점으로 해운업계에도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상선에는 고 기관장을 비롯해 8명의 여성해기사가 일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에도 여성 바람이 불고 있다”며 “첫 여성 선장은 현재 견습선장 자격으로 승선해 있는 상태로 이달 말 정식 발령이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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