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 재건축조합은 전날 대의원 회의를 열고 1호 안건으로 ‘우수성과에 대한 특별포상의 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조합 관계자는 “참석한 대의원의 절대 다수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 이날 상정된 안건 중 유일하게 부결됐다”고 전했다.
이 안건엔 신 모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에 26억원+알파(a)를 특별포상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 조합장엔 세금포함 17억원, A이사엔 3억8000만원, 이외 4명의 이사엔 각각 1억3000만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사무장엔 보류지 처분을 통해 현 분양권 시세가 11억~12억원 수준인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6억원에 분양해주도록 했다. 조합장 등은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과정에서 집행부 ‘노력의 성과’로 무형의 가치 상승 26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는 자체 추산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대의원 100여명 가운데 80명가량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조합장 등에 대한 특별포상 건은 없던 일이 됐다. 한 조합원은 “조합장에 사퇴하란 목소리들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일을 열심히 해준 건 고맙지만 과도한 요구로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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