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 중단…"취지 훼손"

"특정 선수, 팀 비하 악성 댓글 지속 발생"
향후 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술 강화 방침
네이버도 "선수 고통 간과 못 해" 잠정 폐지
  • 등록 2020-08-07 오후 4:52:13

    수정 2020-08-07 오후 4:52:13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카카오가 7일 네이버에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최근 악플에 시달렸던 한 배구선수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의 사건으로, 국내 인터넷·IT(정보통신) 업계 상두마차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련 댓글 정책 중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잠정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악성 댓글 제재 강화, 댓글 영역 노출 설정 등 개인의 인격과 명예,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와 노력을 해왔다.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스포츠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며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하는 동안 댓글 서비스 본연의 목적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추천댓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악성댓글 이용자에 대한 신고·제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인권위원회 및 한국언론법학회와 진행 중인 온라인 혐오 표현 연구를 기반으로, 악성 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댓글 서비스를 자유롭게 소통하고 누군가를 응원하며,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댓글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인 만큼, 선한 이용자들의 참여와 영향력을 확산시켜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보다 앞서 네이버도 이날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 글을 통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 역시 향후 스포츠뉴스 댓글 관련 개선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소통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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