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오늘 개막…트럼프 '美 우선주의' 또 내세울까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경제 성과 자랑하는 기회로 삼을까
中, 美 견제하며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할 듯
  • 등록 2018-01-23 오후 4:23:41

    수정 2018-01-23 오후 4:23:41

클라우스 슈왑 다보스 포럼 회장. 사진=WEF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전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인사가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이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세계화를 이슈로 협력과 공존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논의될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다보스포럼은 민족주의 부상과 무역, 안보정책 불일치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다보스포럼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를 분열(분절)시키는 5가지 요인으로 불평등, 성차별, 기후 변화, 정치적 양극화, 교육 불평 등을 꼽았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미래와 난무하는 가짜뉴스의 대책 등도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다. 지난 1년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세계질서를 뒤흔든 그가 이번 포럼 폐막 연설에서 ‘트럼프 독트린’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지소굴’ 발언으로 최근 구설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또다시 강조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다보스포럼을 취임 1년 만에 달성한 높은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의 대폭적인 상승을 과시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대항하며 유럽연합(EU)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 직전인 22일 페이스북,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의 CEO 140명을 파리로 초청해 프랑스 투자를 유치하는 ‘미니 다보스포럼’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23일 기조연설에 나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올해는 시진핑 주석 대신에 류허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중국 대표단을 이끈다. 시 주석의 책사이자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히는 류 주임은 24일 ‘중국의 경제정책’ 세션에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류 주임 외에도 팡싱하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부주석, 샤오야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 진리췬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총재 등 중국 정계인사를 포함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창둥 징둥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까지 다보스 포럼을 찾는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정·재계 인사 수는 111명도 지난해(84명)보다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체제 선정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중국 측의 목표다. 우리나라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한민국 지방정부 대표로 포럼에 참석한다. 최태원 SK회장, 황창규 KT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다보스에 총출동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다보스에서 25일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개최, 세계 각국의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한다. 최 회장도 이 행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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