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차 항체생성률 20%…갈 길 먼 집단면역

집단면역 기준은 60~80%
전문가 "단기간 비율 높이는 방법 없다"
  • 등록 2020-05-29 오후 3:53:17

    수정 2020-05-29 오후 3:53:1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을 개방돼 있지만, 여전히 집단면역의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항체보유자 비율 60%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가 미국·영국·스페인·중국·스웨덴 등 주요 도사들의 항체보유율을 비교해 “세상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확산된 나라조차도 대다수 사람들이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철저한 봉쇄 대신 이른바 ‘집단 면역’을 선택한 대표적인 국가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당초 5월 초까지 인구의 약 25%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3월부터 4월 말까지 8주간 수집한 혈액 샘플로 실시한 연구 결과 수도 스톡홀름에서 항체를 가진 비율은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네주 4.2%, 베스트라 에탈랜드 주는 3.7%로 이보다 더 낮았다.

집단면역을 처음 추진했다가 확진자가 폭발, 봉쇄령으로 전환한 영국에서도 지난 21일까지 런던 국민 중 항체를 보유한 비율은 17.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했던 미국 뉴욕시가 항체보유율이 19.9%로 그나마 가장 높았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 등이 지난달 27일부터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7.1%와 11.3%가 항체를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선 한 병원이 직장 복귀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를 한 결과 약 10%만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집단면역을 이용한 코로나19 방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마이클 미나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 대학 전염병학자는 “항체 보유 비율을 단시간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항체 검사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20%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1만 8000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감염사망률은 1%로 추정된다. 반면 인플루엔자 감염 사망률은 0.1%에서 0.2%로 추정된다. 다만 NYT는 정부가 독감에 걸린 사람들을 추정하는 방식은 코로나19보다 정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망률이 동일하더라도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질병이라는 지적이다. 독감의 경우, 이미 많은 이들이 항체가 형성돼 있는 반면, 코로나19는 없기 때문이다.

얼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공중보건 부교수 앤드류 노이머는 “독감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매년 독감에 걸릴 수 있는 3억 2800만명의 미국인은 없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할 때는 이 질병에 취약한 3억 2800만명의 미국인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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