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를 당황하게 한, 엔씨 주주총회 말.말.말

  • 등록 2015-03-27 오후 6:20:01

    수정 2015-03-27 오후 6:20:01

△ 엔씨소프트 제18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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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036570) 김택진 대표 재선임, 넥슨 반대없이 통과

엔씨소프트의 제18기 정기주주총회가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이나 윤송이 사장 신임 등, 질문이 나올만한 것에 대해 준비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등, 나름 대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를 당황스럽게 할만한 발언이 쏟아졌다. 게임메카는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의 주요 발언을 살펴보는 말.말.말 코너를 준비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을 보는 느낌이다”

현장에 방문한 한 주주는 김택진 대표가 ‘세간의 루머를 집약해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의혹을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이 주주는 김택진 대표와 이희상 부사장이 본인의 지분은 매각하고, 연봉은 도리어 올린 점에 대해 “회사 성장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세월호 선장과 선원을 보는 것 같아 주주들이 배 안에서 어리석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대표는 재신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주주는 김택진 대표의 재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넷마블게임즈 건이 경영권 방어와 관련 없는지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나”

주주총회에서 마지막 발언권을 얻은 주주는 김택진 대표와 윤재수 CFO를 지목하며 “넷마블게임즈 건이 경영권 방어와 관련 없는지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지분 교환은 이번 주주총회의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특히, 주주들은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 주주가치를 훼손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양심을 걸고’라는 표현은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은 멋진 결정이었다’라고 밝힌 김택진 대표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감정을 보여준다. “말로만 멋진 미래가 아니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달라”라는 말도 나왔다.

“야구단 운영은 대표 개인의 취미 아니냐”

엔씨소프트가 운영 중인 엔씨 다이노스도 입에 올랐다. 100억 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개인주주는 “상식 이하의 가격으로 넷마블게임즈와 지분을 맞바꾼 것은 경영권 방어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또한 야구단의 이면을 보면 홍보이익보다는 김택진 대표 개인의 취미가 더 작용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을 반복할 것이냐고 물었다.

“넥슨과 협업이 아닌 전투를 하는 것 같다”

넥슨과의 갈등 역시 화두에 올랐다. 현장에 참여한 개인주주는 “넥슨과 같은 좋은 파트너가 있음에도 협업이 아니라 전투를 하는 듯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주주 역시 “넥슨과 힘을 합쳐 세계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넥슨과의 협업 역시 성과가 없으며, 도리어 경영권 분쟁 이슈까지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송이 사장은 숟가락만 얹은 것 아니냐?”

윤송이 사장이 ‘사장’으로 신임될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냐는 지적도 잇달았다. 한 주주는 김택진대표에게 “2012년에 윤송이 사장이 엔씨소프트의 북미사업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답변했는데, 사실 ‘길드워 2’의 경우 윤송이 사장이 출시 직전에 가며 숟가락만 얹은 것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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