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의 없이 여성 성기에 손 전체를 넣는 등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8월 14일부터 트위터에서 논란이 됐던 OO공론화를 아시나.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공론화를 진행해 온 사람들 중 한 명이다”라며 “처음엔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다수의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공론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지난달 3일 자주 연락하고 지내던 OO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고 이에 응했다. 이어 A 씨는 연락 다음날에 OO를 만나러 갔고 성관계를 갖게 됐다.
청원인은 “A씨는 병원에서 자궁 입구까지 찢어졌고, 더 심했으면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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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 아직도 사회의 시선이나 그때 일을 되새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에 묻어둔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라며 “가해자는 사범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을 가해한 사람이 사범대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3일 오후 2시 현재 이 청원은 43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이 밝힌 이 내용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달군 ‘너테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너테’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성과 만난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