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女만 골라 성폭력..피해자만 20명"…靑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3일 오후 4300여명 동의
"피해자 20명, 최연소 피해자는 15살" 주장
가해자 남성 사범대 준비생.."처벌해달라" 호소
  • 등록 2020-09-03 오후 2:18:39

    수정 2020-09-03 오후 4:00: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남성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특히 이 청원인은 해당 남성에게 당한 피해자는 20명에 달하며,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의 없이 여성 성기에 손 전체를 넣는 등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8월 14일부터 트위터에서 논란이 됐던 OO공론화를 아시나.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인 동시에 공론화를 진행해 온 사람들 중 한 명이다”라며 “처음엔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다수의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공론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지난달 3일 자주 연락하고 지내던 OO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고 이에 응했다. 이어 A 씨는 연락 다음날에 OO를 만나러 갔고 성관계를 갖게 됐다.

하지만 관계 중 OO은 A씨의 성기에 손 전체를 넣으려 했고, ‘아프다’라는 소리가 좋다며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의 성기가 찢어져 상당량의 출혈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다.

청원인은 “A씨는 병원에서 자궁 입구까지 찢어졌고, 더 심했으면 평생 성생활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원인은 그럼에도 가해자가 후속 대처에도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수술을 하고 연락한 A씨에게 가해자 OO은 수술에 관련된 말이나 피해 금액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대신 ‘우웅’, ‘미안타’ 등 가벼운 언행을 반복했고, 피해 보상 및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 뒤늦게 이런 잘못을 OO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이 이 일을 알린 이유는 피해자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우울증 환자고 가해자는 이들이 우울증을 앓는 걸 알고 있었던 상태로 연락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들에게 성희롱도 일삼았다”라며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며 모든 피해자는 도를 넘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다. 심한 경우 수차례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 아직도 사회의 시선이나 그때 일을 되새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에 묻어둔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라며 “가해자는 사범대를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을 가해한 사람이 사범대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3일 오후 2시 현재 이 청원은 43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이 밝힌 이 내용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달군 ‘너테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너테’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성과 만난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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