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문고리 3인방 정윤회가 실세··대통령제 폐해"

  • 등록 2014-12-09 오후 5:06:51

    수정 2014-12-09 오후 5:06:51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 및 국회의원 초청강연’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비선실세’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의 실세는 ‘문고리 3인방’이자 정윤회라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을 두고) ‘찌라시’라고 하지만, 찌라시 같은 헛소문이면 헛소문을 모아놓은 걸 왜 수사를 하나. 그냥 두면 되지 않나”라면서 “뭔가 있으니까 저 난리를 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윤회 문건은 사실 여부도 가려야 하지만 나라가 이렇게 흘러가선 안 된다. 따끔하게 말해야 청와대도 정신 차릴 거 아닌가”라며 “문건이 나왔는데 아무소리 못하고 ‘각하’라 부르고 박수치다 나온 거 아닌가. 이게 여당이다. 여당은 대통령 눈치 보는 당이 여당이고 대통령 2중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은 5년간 가만히 있고 그 밑에 실세·측근·친인척들이 권력을 다 농단하게 하니까 이를 가리켜 ‘제왕적 대통제’라 한다”며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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