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최종훈, 푸른색 수의 입고 등장…기결수 됐다

  • 등록 2019-09-23 오후 3:49:28

    수정 2019-09-23 오후 3:49:2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 재판에 푸른색 수의를 입고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범죄의처발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의 혐으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을 포함한 5인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이들은 재판에서 “강간에 대한 모의가 전혀 없었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특히 이날 최종훈은 기존 공판에서와 달리 푸른색 수의를 입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정준영과 불구속 피고인은 검은 양복을, 구속 상태인 타 피고인들은 갈색 수의를 입은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훈 측은 이날 “홍천에선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 대구 사건의 경우 최종훈은 성관계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면서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항거 불능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8월16일과 9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통상 갈색 수의는 미결수가, 푸른색 수의는 기결수가 입는 것을 비춰봤을 대 최종훈은 이날 재판 외 타 혐의(뇌물공여죄) 유죄 판결을 받고 신분이 바뀐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무마 거래를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당시 최종훈은 단속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 원을 건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에 적발된 그는 1차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으며, 경찰관이 뇌물 제안을 거절하자 2차로 도주를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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