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얼굴이 파리로 보여"...진중권, 조국 SNS 들춰내

  • 등록 2021-03-31 오후 2:59:27

    수정 2021-03-31 오후 2:59: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그의 얼굴이 파리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의 사과를 다룬 기사를 게재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2014년 5월 5일 트윗을 꺼내 들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트위터에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 난다”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이 위원장을 ‘파리’에 비유한 것도 조 전 장관 과거 글에 빗댄 표현이다.

조 전 장관은 2010년 9월 당시 유명환 외교부 딸의 특혜채용 논란에 말려 사퇴하자 페이스북에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파리가 앞발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우리는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 올린 글들은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야권으로부터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공세 대상이 됐다. 그리고 4·7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금, 조 전 장관의 글은 야권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잣대로 이용되고 있다.

2019년 10월 13일 당시 이낙연(왼쪽부터) 국무총리, 조국 법무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진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이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한 다음 날인 지난 26일에도 조 전 장관의 과거 글을 이용해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180석 뽐내며 오만방자하게 굴더니 인제 와서 잘못했다고 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이 주거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해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청년과 서민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내 집이든 전·월세든 빚을 더 내야 하지만 돈 빌리기도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거도 국가가 책임지는 ‘내 집 마련 국가 책임제’를 도입하겠다”며 처음 집을 장만하는 경우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과 신혼 세대를 위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 보증제’를 추진하고, 청년 월세 지원과 1인 가구용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와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와 부당 이득 소급 몰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동산 범죄 공직자를 추적하고 징벌하겠다”며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불로소득자들의 이익을 개발, 보유, 처분 등 단계별로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잘못을 드러내고 뿌리 뽑을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이번 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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