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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 직접 출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비대위 체체 전환에 대해)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재판장님께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관련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취재진들과 만나 “법원의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인 판단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셨는지 불경스럽게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중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상황에서 전날 ‘주호영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자동 해임됐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 전 대표는 강력히 반발하며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이 비대위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며, 있더라도 치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