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4', 출고가 역대 최저..가격인하 '승부수'

아이폰6 대항마, 갤노트4, 기능↑·가격↓.."국내 시장 적극 공략"
"아이폰6 반응 역대 최고..스마트폰 부문 실적 타개책 되진 못할 것"
  • 등록 2014-09-18 오후 4:34:12

    수정 2014-09-18 오후 6:50:5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갤노트4)의 출고가를 90만 원대로 책정하면서 떨어졌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갤노트4는 시리즈 가운데 기능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면서 아이폰6의 돌풍을 잠재우고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릴 카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8일 삼성전자(005930)는 갤노트4가 통신3사를 통해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95만7000원으로 시리즈 사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갤노트1이 99만9000원으로 시작해 갤노트2(108만9000원), 갤노트3(106만7000원)로 가면서 100만 원을 훌쩍 넘던 가격이 10만 원 이상 낮아진 셈이다. 앞서 출시한 LG G3 캣식스(92만4000원) 출고가와도 불과 3만 원 차이다.

갤노트4는 풀 메탈바디에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옥타코어(1.9GHz 쿼드코어+1.3GHz 쿼드코어)를 탑재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갤노트4의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갤노트4의 기본 제공 배터리 수량을 기존 2개에서 1개로 운영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터리가격이 통상 3만 원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보다는 포화상태에 달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성능이 더이상 소비자 유인책이 되지 못하자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띄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LG전자의 G3에 이어 아이폰6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가 더해지자 가격 인하로 회심의 카드를 던졌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LG전자가 G3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자 위기감이 더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떨어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6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출시일을 서둘러 앞당긴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당초 갤노트4는 10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애플의 아이폰6 예약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6일로 출시일정을 앞당겼다.

여기에 소니의 엑스페리아Z3와 화웨이 아너6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10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하는 단말기유통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휴대전화 구입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를 밝혀야 하고, 외산폰 공기계 역시 보조금에 준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갤노트4라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32기가바이트(GB), 광대역 LTE어드밴스드(LTE-A) 통신을 지원하고, 지상파 DMB를 유일하게 탑재하는 등 최고 사양을 유지해 부품가격은 가장 비싸다”라며 “원가절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갤노트4와 아이폰6의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아이폰6의 초기반응이 워낙 좋다보니 이번 가격인하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4는 기존 시리즈보다 기능은 향상됐지만, 소비자 눈길을 끌만한 매력포인트가 없다”며 또한 “아이폰6가 대화면으로 출시되면서 노트가 가졌던 장점이 희석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타개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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