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켓 잔해 추락 우려에 美 "책임감 가져라" vs 中 "과장 말라"

지난달 말 발사한 창정5호B 통제 벗어나…'8일 지구 대기권 재진입 가능성'
美 “우주서 책임있게 행동을” vs 中 “기술 발전 견제하는 서구의 과장”
  • 등록 2021-05-06 오후 4:36:54

    수정 2021-05-06 오후 4:36:54

29일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B 야오(Y) 로켓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이 지난 달 말 발사한 창정(長征) 5B 로켓의 잔해물 추락 가능성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우주사령부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267㎞ 떨어진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제18우주통제비행대가 창정 5호B 로켓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로켓은 8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로켓 잔해 무게가 무려 21톤에 달한다. 지구에 추락할 경우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우주사령부는 로켓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위치 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하버드대학교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로켓의 잔해들이 지난해 5월처럼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5월 발사된 창정 5호B의 다른 로켓의 경우 지구에 재진입한 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일부 잔해가 떨어져 건물을 파손한 바 있다.

이에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주 활동의 안전과 안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면서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또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우주에서 리더십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진하고자 국제사회와 협력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의 우주 굴기를 견제했다.

그러나 중국은 로켓 잔해 추락을 우려하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서구권의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로켓 발사 후 잔해가 지구로 되돌아오는 것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흔한 일이며, 미국의 우려는 중국 우주기술 발전을 견제하는 서구의 과장”이라고 썼다.

왕야난 중국 우주과학전문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이날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잔해는 지구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타버릴 것이며 극히 일부의 잔해만 인간의 활동이 없는 지역이나 바다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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