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인플레 우려에 '970선'까지 하락

"8년 만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BER) 2.5% 돌파"
개인 '홀로' 순매수…반도체 '약세', 섬유·의류 '강세'
시총 상위株, 대부분 하락…CJ ENM 홀로 상승
  • 등록 2021-05-11 오후 3:52:41

    수정 2021-05-11 오후 3:52:4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6포인트(1.04%) 떨어진 418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38포인트(2.55%) 떨어진 1만3401.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 부진은 기술주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2%, 페이스북 4%, 테슬라 6%, 구글이 2.5% 각각 하락했다. 한편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 부진 탓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4월 고용지표가 이례적인 부진이 나타나면서 향후 물가가 크게 오르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용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운용이 중단돼 미국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단 전망도 나왔다. 미국 보건부가 15세 이하 자녀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허가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성장주들의 개별 악재도 나타났다. 씨티 그룹은 페이스북과 구글의 광고 수익 하락 전망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테슬라의 캘리포니아는 공장 대기질 위반 관련 벌금 부과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인황 KB증권 연구원은 “전날만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언급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는데 이번엔 인플레 우려가 커졌다”며 “전날 기대인플레이션율(BER)도 8년 만에 처음 2.5%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경기 침체 이후 회복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2004년과 2011년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현재는 2011년과 유사해 지금의 조정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에너지, 기계/고선, 은행, 그리고 내수 소비 관련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08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2184억원, 기관은 26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16억원, 비차익이 2397억원 각각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 2413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가 3.22% 가장 크게 내렸다. 이어 IT H/W,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장비, 종이·목재,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IT부품, 디지털컨텐츠, 기타서비스, 제약, 컴퓨터서비스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류는 2.79% 상승했다. 금속, 운송, 건설, 방송서비스, 기타 제조, 금융 등도 순서대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1%), 셀트리온제약(068760)(-2.39%), 카카오게임즈(293490)(-1.67%), 펄어비스(263750)(-2.61%), 에코프로비엠(247540)(-2.50%), 에이치엘비(028300)(-3.38%), SK머티리얼즈(036490)(-6.99%), 알테오젠(196170)(-4.16%),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0%) 하락 마감했다. 반면 CJ ENM(035760)(+0.99%)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3억958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8조9396억원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914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