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받은 노회찬 “기동민 뜻 대신 이루겠다"

"조금 전까지 사퇴결심하고 있었다"
  • 등록 2014-07-24 오후 4:37:14

    수정 2014-07-24 오후 4:37: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24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며 후보 사퇴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기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온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첫 페이지는 이곳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선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기 후보의 사퇴결심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당리당략에 의한 ‘빅딜’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후 5시 30분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계획돼 있었다”며, 자필로 쓴 자신의 후보사퇴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또 “공직선거에 나선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중도사퇴하는 건은 물론 정당정치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지만, 작금의 후진적 단일화는 후진적인 선거제도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딴 한 명이 모든 것이 독식하는 이 제도에서 국민의 다양한 요구는 반영되지 못하고 무력화되고 있다”며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인 소선거구 다수대표제의 근본적 개혁 없이는 파행은 번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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