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윤전추 시집보낼 걱정까지".. 장제원, 성탄카드 공개

  • 등록 2017-01-09 오후 12:51:09

    수정 2017-01-09 오후 1:07: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과거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공개됐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9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윤전추 행정관은 헌재에 나가서도 거짓말을 했다”며 최 씨가 윤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들어보였다.

이날 장 의원은 해당 카드에 ‘전추 씨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라는 문구를 밝히며 “이렇게 시집보낼 걱정까지 하는 최순실을 윤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의상실에서 처음 봤고,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윤 행정관의 개인 휴대전화는 제가 알기로는 대포폰(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휴대전화)인데, 여기에 최순실의 딸이 ‘정유연(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016번호로 입력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정관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7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성탄절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일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배우 전지현 등 연예인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알려졌고, 2013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그동안 그가 최 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앞서 윤 행정관과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검찰 및 특검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두 증인은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으로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일정을 잘 알고 가교 역할을 수행한 핵심 증인”이라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이 행정관을 가리켜 “금수저 보다 더한 빽수저”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윤전추 행정관은 3급이다. 개인 트레이너인데 홍보 민원업무, 민원대처 능력은 없다”며 “9급 공무원이 3급 공무원 되려면 30년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영선 증인은 4급인데, 대통령을 잘 모신게 아니라 최순실의 핸드폰을잘 모셨다”며 두 사람을 “대한민국 헬조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이 전 행정관의 불출석 사유서가 똑같은 형식과 내용을 갖췄다며 청와대가 두 사람의 출석을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이 전 행정관은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한 언론사에 제공한 이른바 ‘비밀의상실’ CCTV에서 최순실씨의 수발을 드는 모습이 잡혀 최 씨의 전담 개인비서로 수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전 행정관이 휴대전화를 자신의 셔츠에 닦아 최 씨에게 건네는 모습과 윤 전 행정관이 최 씨와 함께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과 서류를 살펴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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