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이어 '참이슬'도 올랐다…맥주·위스키·소주 가격 줄인상

1위 브랜드 중심으로 주류업계 가격 인상 확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각각 맥주·소주 가격 올려
위스키 1위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평균 8% 인상
  • 등록 2019-04-24 오후 2:55:10

    수정 2019-04-24 오후 2:55:1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맥주, 위스키에 이어 ‘서민의 술’ 소주 가격이 내달부터 오른다. 1위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2~3위 브랜드가 뒤따르는 게 일방적으로 주류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4일 ‘참이슬’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이 1병당 1015.70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오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 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소주회사인 하이트진로가 소주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롯데주류와 무학, 대선, 보해 등 지방 소주업체들도 순차적으로 소주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소주 판매 2위 업체인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가격인상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원재료·인건비 등 상승 요인은 동등하게 적용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처음처럼의 출고가격은 1006.5원 수준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처음처럼의 가격 인상 폭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1위 업체의 가격인상 요인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머지 업체들도 소주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비맥주 ‘카스’, ‘OB맥주’. (사진=오비맥주)
소주에 앞서 맥주, 위스키 등 다른 주종도 가격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국내 맥주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는 이달 4일부터 ‘카스’ 등의 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이 평균 5.3% 올랐다.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은 2년 5개월만이다. 출고가가 오르자 식당 등에서 소비자가 받는 부담은 더 커졌다. 일반 식당에서는 카스 500㎖ 병맥주 가격을 1000원 이상 인상하는 곳이 늘고 있고, 생맥주(500cc) 역시 2500~3000원 수준에서 4000원대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오비맥주 측은 원재료 가격 및 제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 탓에 가격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카스의 출고가격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등 2~3위 브랜드 맥주 가격 역시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니워커 레드라벨.(사진=디아지오코리아)
위스키 업계 역시 국내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가장 먼저 가격인상에 총대를 멨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조니워커’, ‘J&B’, ‘싱글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이상 인상한다.

조니워커레드 5%, 조니워커블루 5%, 싱글몰트(탈리스커, 글렌킨치, 오반) 15% 등 몰트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이 크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전 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액 품귀 현상’을 빚어 원액 공급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에드링턴코리아, 골든블루 등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요인은 물론이고 최근 주류세 개편 이슈까지 겹치면서 맥주, 소주, 위스키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위 브랜드의 가격인상 폭을 따라가는 주류업계 특성상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를 조율하며 눈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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