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부부.."이혼 과정서 갈등"

아내 흉기 찔린 흔적 발견..외부침입 흔적은 없어
"장례 잘 치러달라" 유서 발견
  • 등록 2023-02-03 오후 7:53:45

    수정 2023-02-03 오후 7:53:4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충남 아산 빌라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 부부가 이혼과 재산분할 과정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2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계속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여성 A씨 머리와 몸 등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다. 60대 남편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주변에 타다 남은 재가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

이들 부부는 자식과 떨어져 단둘이 살아왔는데 사건 발생 전날 크게 다퉜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이혼하려고 했는데 재산 분할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현장에선 ‘장례를 잘 치러달라’는 남편의 유서가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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