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경보제약, 종근당 계열 원료의약품업체

30년 업력…영업이익률 2년연속 16%대 주목
수출시장 인지도 높아…계열매출 점차 축소
내달 상장, 956만주 일반 공모
  • 등록 2015-05-21 오후 4:47:59

    수정 2015-05-21 오후 7:03:3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근 바이오·제약기업들의 주가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종근당(185750) 계열 경보제약이 코스피시장 입성 채비를 갖추고 있다.

1987년 경보화학으로 설립, 1996년 종근당에 편입된 이 회사는 전문의약품(ETC)이나 일반의약품(OTC)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바로 전 단계의 ‘반(半)제품’인 원료의약품(API)을 개발·판매하는 곳이다. 완제의약품 제조사, 특히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에 비하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수출시장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종근당 계열 상장사들이 모두 ‘종근당’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지만, 이 회사는 예전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30년 업력과 함께 고유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698억원을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45.4%, 54.6%. 종근당 계열이기 때문에 매년 매출액에서 20% 안팎이 종근당 등 관계사와의 거래로부터 발생, 모기업 실적과 일부 연동되는 구조다. 그러나 계열사 거래 비중은 2012년 22.9%에서 지난해 18.6%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고, 작년 기준으로 최대 매출처는 일본업체 닛폰벌크다.

자료: 경보제약 증권신고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277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률 16% 수준을 유지한 점이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15.5%로 종근당(8.3%)보다 높다. 회사 측은 “매년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술력,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과 특허 챌린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때문에 타사대비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2%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는데,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법인세 143억원을 납부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장설비 증설과 신규 시설투자 등으로 차입금은 2013년 363억원에서 2014년 473억원으로 30.38%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116.53%에서 145.92%로 29.4%포인트 늘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가 꾸준히 20%대를 유지하는 등 급격한 재무안정성 훼손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볼수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 중 원료의약품업체인 코오롱생명과학, 화일약품, 하이텍팜과 비교 가능한 사업구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티슈진-C)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데, 경보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인 아토르바스타틴 등이 주요 품목이다.

경보제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총 956만2750주를 일반공모한다. 현재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 확정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8~19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물량 중 신주모집이 239만690주(25%), 구주매출이 717만2060주(75%)다. 구주매출은 종근당홀딩스와 이장한(62) 종근당홀딩스 회장 본인과 부인, 자녀들의 보유지분 중 일부가 나온다. 공모가 하단(1만3000원) 기준으로 종근당홀딩스는 구주매출로 622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된다.

신주모집으로 경보제약에 유입되는 자금은 306억원(제반비용 제외)이며 △공장신축 38억500만원 △기계설비 54억2400만원 △차입금상환 213억7000만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종근당홀딩스 33.36%, 이 회장 일가 26.63% 등이며, 상장후 6개월간 매각이 금지된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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