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은 짝퉁…국보 1호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시민단체, 20대 국회 개원 맞아 훈민정음 국호 1호 청원
  • 등록 2016-05-30 오후 5:08:24

    수정 2016-05-30 오후 5:08:24

혜문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훈민정음 국보 1호 청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제자리찾기, 우리문화지킴이, 국어문화실천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30일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을 청원했다.

이들 단체의 주장은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우리 마음속의 진정한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롤 지정해야 한다는 것.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 지정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했다”며 “두 달 만에 11만8603명이 서명에 참가해 훈민정음 국보1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혜문 대표는 “숭례문이 국보 1호로 지정된 것은 1934년 조선총독이 경성 남대문을 1호로 지정했기 때문”이라면서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숭례문은 임진왜란 당시 가토오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입성한 문이어서 국보 1호로 지정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996년 당시 정부는 대한민국 국보 1호를 조선 총독이 지정한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국보 1호에서 해지하려고 노력했으나 문화재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05년 감사원이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했지만 문화재위원회는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혜문 대표는 “더 이상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짝퉁 숭례문은 대한민국 국보 1호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청원을 통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면 문화재청이 난색을 표하는 행정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의견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김상철 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는 “1996년 이후 국보 1호 숭례문 논란은 20년째 논란이 진행되고 있지만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감사원 권고 이후 10년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겨레의 얼이 서린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기 위해 국회청원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대로 국어문화실천협의회 대표는 “우리는 더이상 조선 총독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이 창조해낸 위대한 문자이며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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