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백두산이 끓어오른다?…“화산활동 자극 폭발 가능성↑”

"6차 핵실험, 백두산 마그마층 상당히 자극 추정"
  • 등록 2017-09-04 오후 2:34:08

    수정 2017-09-04 오후 2:53:11

백두산 천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북한의 핵실험으로 활화산인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백두산 인근 지하에서 발생한 인공 지진파가 화산활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활화산인 백두산이 북한 핵실험의 영향을 받아 마그마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3일 오후 12시 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는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지진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 감지된 인공지진의 규모에 따른 에너지 위력은 북한의 4차 핵실험(지난해 1월 6일)보다 11.8배, 5차 핵실험(지난해 9월 9일)보다 5∼6배 강력하다고 추정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백두산 분출 가능성을 놓고 학계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화산 분출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영국 화산학자 로빈 앤드루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북한이 화산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내고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수소폭탄을 터뜨리면 백두산의 화산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풍계리 지하 핵실험이 백두산 아래 마그마 체임버에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연구소인 랜드연구소의 수석 방위연구원 브루스 베넷도 “북한이 대규모 핵실험을 하면 중국 ·북한 사람 수천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분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은 최소 50kt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돼 백두산 마그마층을 상당히 자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기상청은 백두산 폭발의 위력이 2010년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의 1000배 정도가 되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백두산의 화산재 기둥이 지상 4000m까지 올라갈 경우 남한에도 황사 경보 수준의 화산 먼지 피해는 물론, 시간당 최대 1만t 정도의 엄청난 화산재가 배출되면서 항공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백두산 분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지난 5월 중국 봉황TV의 대담프로그램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백두산까지 영향을 미쳐 화산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린성 연변주 주민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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