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콘셉트의 콘서트에서 관객의 마스크가 젖으면 기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지므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 관계자는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젖은 마스크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대량의 물을 뿌리는 공연방식이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없는지’에 대해선 “좀 더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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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50인 이상이 참석·관람하는 집회·행사·경기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마스크가 땀이나 물에 젖는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물 축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젖은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관중이 밀집하고 함성과 합창 등을 통해 비말이 많이 나오게 되는 야외 콘서트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