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차전지 원료 '리튬' 독자 상업생산..연산 4만t 목표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계에 활력소
폐이차전지에서 원료 확보하는 친환경 정책 추진
향후 원료인 인산리튬 독자 확보도 추진 예정
  • 등록 2017-02-07 오후 2:21:28

    수정 2017-02-07 오후 2:21:28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포스코(005490)가 독자기술 개발 7년만에 국내 처음으로 이차전지의 필수 성분인 리튬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향후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 공장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2500t 규모의 리튬생산(PosLX, POSCO Lithium Extraction)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인 2500t은 노트북용 배터리 약 7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그 동안 국내 이차전지 제작업체들은 국내 리튬 공급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 포스코의 리튬 생산으로 원료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탄산리튬 제조에 사용하는 원료인 인산리튬을 폐이차전지 재활용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환경 문제로 대두된 폐이차전지의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해당 원료를 이용해 초도생산한 탄산리튬을 시험 평가한 결과 입도, 순도, 충방전 효율과 용량 등 품질 기준에서 기존 제품과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포스코는 향후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인산리튬 확보도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으로, 평균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해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리튬의 순도도 99.9%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수산화리튬, 칼륨 등 고부가제품의 병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추출 관련 100건 이상의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최근 모바일 제품의 지속 확대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t에서 2015년 6만6000t, 2025년에는 18만t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연 4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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