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BMW가 실시한 것은 부품 교환이 아닌 '긴급안전진단'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부품 교환에 앞서 대상 차량들을 진단하고 화재 가능성이 있는 위험 차종을 선별하기 위함이다. 차량 대수가 워낙 많고 빠른 시일내에 완료해야하는 '미션임파서블'한 상황. 전국에 가용 가능한 워크베이와 인력을 24시간 총 동원하는 등 말 그대로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이번 리콜은 무상보증과 달라 대상 차량을 소지한 소비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 우편,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정 사항을 통보한다. 때문에 해당 차주들은 굳이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굳이 조사해 볼 필요가 없다. 문제는 해당 차량을 중고차로 구입하거나 구입을 희망하는 경우다. 구입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긴급안전진단은 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
전 차주가 안전진단을 받은 후 차량을 팔았는데 진단 확인서를 잃어 버린 경우도 골치 아픈 경우다. 차량을 판매한 전 주인이 안전진단을 받았다 해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보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전화 연결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확인 받아야할 실정이다. 인터넷에 차대 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지만 리콜 개시일과 사유 및 시정 방법만 알려줄 뿐 진단 완료 유무에 대해선 조회가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또 다시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진단 완료된 차량들은 8월 20일부터 본격적인 리콜 작업에 들어간다. 리콜 작업은 현재 확보된 부품 현황을 고려,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있다고 판명된 차량에 우선적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