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그회사 대우인터내셔널..현실선 유가 하락에 휘청

  • 등록 2014-12-11 오후 4:20:22

    수정 2014-12-11 오후 4:34: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며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다니는 ‘상사맨’ 관심이 높아졌지만 주식시장에서만큼은 주춤하다. 특히 드라마 배경인 ‘원인터’의 실제 모델격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연중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자원개발(E&P)사업의 전망이 최근 유가 쇼크와 함께 어두워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10.82% 내렸다. 지난 1일 2만955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상사(011760) 또한 6%가량 하락했다.

최근 유가 급락세가 자원개발 비중이 높은 상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가 하락과 함께 가스,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광구에서의 수입도 줄어드는 탓이다. 사실 상사는 만물상으로 인식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사업의 방향을 자원개발 쪽으로 급격히 바꿨다. 드라마에 나오는 종합상사와는 성격이 다소 달라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을 보더라도 순이익에서 자원개발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3%에 이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페루 유전, 베트남 광구 등에서 수익을 낸다. 상사의 전통 영역인 무역부문 순이익 비중은 40%에도 못 미친다.

현대상사의 구조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상사는 예멘 LNG 광구에서의 판매가격 결정할 때 절반이 유가와 연동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상사는 최근 유가 급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장 4분기나 내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경우 판매가격에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석유 수요가 회원국 전체 생산량이나 올해 평균 수요보다도 낮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어느덧 60달러선까지 내려오며 5년여 만의 최저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한 캐나다 석유업체에서는 유가가 30~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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