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 회사 최초로 이동전화 가입비를 없앴다. 가입비가 폐지된 것은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휴대전화를 상용화한 지 18년 만이다.
이통사들은 서비스 초창기 망 구축비 환수와 고객 등록 비용 명목으로 가입비를 받아왔지만, 이동통신 서비스가 보편화하고 가입 절차도 전산으로 이뤄지면서 가입비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입비를 받지 않는 나라가 24개국이나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2015년 이동전화 가입비 완전폐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SK텔레콤이 현재 1만 1880원(부가가치세포함)인 가입비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23일 전격 발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가 관심이다.
당장 11월부터 SK텔레콤에 신규가입하거나 경쟁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해 오는 고객은 가입비를 안 낸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후 기기변경 고객(56%)이 신규나 번호이동(44%)보다 조금 많아졌다”면서도 “이번 가입비 폐지로 SK텔레콤 신규·번호이동 고객이 받는 혜택은 연간 920억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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