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안갯속.. 사채권자집회 일부 부결

  • 등록 2013-11-27 오후 7:24:35

    수정 2013-11-27 오후 7:24:3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TX와 채권단의 자율협약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자율협약에 들어가기 위한 선결조건 중 일부가 사채권자들로부터 거부됐다.

㈜STX는 27일 서울 남산 STX 본사에서 제88회·96회차 회사채와 9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총 2932억원 규모의 비협약 회사채(채권단 자율협약의 범위 바깥에 있는 개인 투자자 보유 회사채)에 대해 채권 만기를 일률적으로 2017년 12월 31일로 연장하고, 3∼6% 수준인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안에 대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다.

집회에선 또 사채 총액의 58%를 정률제로 출자전환하는 방안과 사채 원리금을 채권을 판 금융사가 아닌 ㈜STX가 직접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표결이 이뤄졌다.

집회는 사채 발행 시기별로 따로 열렸는데 96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선 모든 안건에 대해 동의가 이뤄졌으나 88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선 출자전환 의안이 부결됐다.

또 97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출자전환 의안에 대해 결정을 유보한 뒤 29일 다시 집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하고 표결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안건은 협약 채권 보유자든, 비협약 채권 보유자든 일률적으로 채권의 58%는 출자전환을 하자는 것이다. 채권자에서 주주로 신분이 바뀌는 것이다.

㈜STX의 채권단은 비협약 채권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올 것을 채권단 자율협약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선 동의를 얻었지만 일부는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부분적인 고통 분담’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갈지를 놓고 채권단과 ㈜STX가 협의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는다면 ㈜STX는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 관련기사 ◀
☞ ㈜STX 정상화 27일 고비…그룹은 사실상 해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