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 번도 얼지 않은 한강…13년 만에 무결빙 전망

2006년 이래로 한강 이번 겨울 한 번도 안 얼어
우리나라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높기 때문…2월까지 기온↑
  • 등록 2020-01-23 오후 2:35:34

    수정 2020-01-23 오후 2:35:34

기상기후사진전 한강 결빙 사진, 2016년 우수상 <얼음 둥둥 반포대교> 이성우 작(사진=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번 겨울 포근한 기온을 유지하면서 2006년 이래로 13년 만에 한강이 한 번도 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까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예정이라 한강은 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1월 중순 쯤에는 한강이 결빙돼 얼어 있는 시기이나, 이번 겨울에는 아직 첫 얼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 결빙은 평년 1월 13일쯤 발생한다. 이번에 한강이 얼지 않으면 2006년 이후로 13년 만이다.

한강 결빙은 점차 늦어지고, 해빙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강 첫 결빙일이 1910년대에는 12월 중순에 발생했지만, 2000년대에는 1월 중순으로 1개월 정도 점차 늦어지는 경향을 보다. 한강 마지막 해빙일이 1960년대에는 3월 상순에서 2000년대에는 2월 상순으로 1개월 정도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올해 한강 결빙이 발생하지 않은 원인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도 1.5km 이하의 대기하층에서 우리나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며 “또 고도 5km 이상의 대기상공에서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이 위치해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 부근으로 내려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겨울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는 한강이 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북쪽으로 지나고, 자주 남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북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는 자주 비가 오겠다.

아울러 2월에는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상태가 지속되겠다. 이어 아열대 서태평양의 온난 다습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겠다.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일시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있겠으나, 지속적인 한기의 남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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