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실종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엿새 만(종합)

서초경찰서, 30일 오후 손정민씨 시신 인양
실종 당시 차림새…실종 장소 근방에서 발견
25일 새벽 한강공원서 술 마시고 잠든 뒤 실종
  • 등록 2021-04-30 오후 5:20:42

    수정 2021-04-30 오후 5:20:4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밤중 잠이 든 뒤 사라진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 엿새째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실종된 아들을 찾아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민표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 반포구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씨가 실종된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확인했고, 경찰이 손씨의 시신인 것을 파악한 후 오후 4시 30분쯤 인양했다.

손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흰색·회색·검정색 모양이 있는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옷을 그대로 입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친구는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실수로 소지한 채 귀가했고, 친구의 휴대전화 위치는 실종 장소 주변으로 파악됐다. 손씨가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6시 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엿새 동안 집중 수색을 벌였다.

손씨의 가족들은 실종 이후 그를 찾는 전단지 1500여개를 인쇄해 공원 아파트 등에 배포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손씨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댓글이 5000여개가 넘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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