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통' 안병모 기아차 부회장 승진 발령(상보)

두 번째 해외통 부회장.. 11인 부회장단 체제 복귀
  • 등록 2014-03-17 오후 6:25:30

    수정 2014-03-18 오전 10:41: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000270) 미국 공장의 성공을 이끈 ‘미국통’ 안병모(64) 기아차 북미생산·판매법인 총괄 사장을 17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안병모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총괄 부회장. 기아차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 졸업 후 197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입사한 안 부회장은, 1998년 이후 기아차 미국 법인, 캐나다법인 사장, 기아차 북미지역본부장(전무)를 지내며 북미 자동차시장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를 눈여겨본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01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건설의 실무 총괄을 일임했다. 또 현대INI스틸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을 지내던 2005년에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 건설을 위해 기아차 해외프로젝트담당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그는 공장 완공 이후인 2008년 생산·판매법인 총괄 대표(사장)로 승진, 지금까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해외통으로서 현대차그룹 부회장까지 오른 것은 설영흥 중국 총괄 부회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을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성장시킨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이후 11년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안 신임 부회장도 현대·기아차를 미국 시장에 안착시킨 공로로 설 부회장과 동격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은 완공 이후 3교대 24시간 근무 체제를 안착시키며 연간 72만대(각 36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국내 수출분을 포함해 연간 약 11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안 부회장의 승진으로 약 1개월여 만에 11인 부회장단 체제로 복귀했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 총괄 부회장은 지난 2월 사임,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한 달 동안 10인 체제가 유지됐다.

특히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과 안병모 미국 총괄 부회장의 이인삼각 체제를 갖춤으로써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내년까지 북미 시장에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7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의선 부회장 1인 체제가 유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의 미국 시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안병모 기아자동차 신임 미국법인 총괄 부회장(사진 당시 사장)이 지난 2011년 기아차 미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NBA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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