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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김남국 사태’로 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112040)도 곤혹스런 처지다. 가상자산 ‘위믹스’가 연루되면서 김 의원과 위메이드간 부적절한 거래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막연한 의혹들이 제기돼서다. “우리와 김 의원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치적 여파를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1일 “김남국 의원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동한 위믹스는 없다”며 “당연히 위메이드와 김 의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외부적으로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불확실한 추측성 의혹들이 난무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김남국 사태’가 ‘위믹스 사태’로 변질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김남국 의원은) 수많은 위믹스 투자자들 중 한 명일 뿐이고 위믹스 코인, 프로젝트, 재단 등과도 관련 없다”며 “우리는 누가 위믹스를 매매, 보유하는지 알 수 없는 탈중앙화 프로젝트”라고 언급했다.
위메이드 입장에선 곤혹스러우면서도 억울한 상황이다.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최근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모바일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탄 상태다. 사업적으로 주목받는 시기인데, 난데없는 ‘김남국 사태’로 회사가 거둔 성과가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국 사태’가 규명해야 할 의혹이 큰 만큼, 위메이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다만, 당장의 재무적 영향이나 주가에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4만8500원에 거래 중인데, 최근 한달 새 4만6000원대에서 5만8000원대를 오갔던 흐름을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정치적 사안이고, 위메이드의 코인 사업 자체는 아직 큰 성과가 없어 당장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큰 여파를 미칠 수 있어 위메이드는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