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사장 체제 쌍용차, 수출다변화·흑자경영 숙제

러시아 수출 중단 중국·유럽 공략
해고자복직 문제 해결도 과제
  • 등록 2015-03-24 오후 3:33:13

    수정 2015-03-24 오후 3:33:13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쌍용자동차가 최종식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쌍용차(003620)는 24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최 사장은 40년간 자동차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로 해외시장에 능통한 글로벌 영업통으로서 영업과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자동차의 성장과 미래 비전 실현을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1950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그는 1977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현대차에서 미주법인인 법인장을 역임하고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했다. 쌍용차에 온 후로는 영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최 사장은 이유일 전 사장과 현대차 시절부터 인연이 이어졌으며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코란도 C, 티볼리 등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2010년 이후 5년 연속 내수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1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판매회복세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영업손실이 769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쌍용차에 가장 중요한 것은 흑자전환이다. 하지만 현실을 녹록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러시아 수출 중단이다. 회사 전체 수출의 30%인 약 2만대를 러시아 수출에 의존했던 쌍용차는 올해들어 수출을 중단했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차를 팔아봤자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출이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 사장은 러시아를 뒤로 하고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유럽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티볼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티볼리는 이달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딜러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고,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를 통해서 중국시장에도 진출한다.

북미 진출도 숙제다. 북미 진출은 쌍용차는 물론 모회사인 마힌드라 그룹의 의지도 크다. 쌍용차는 2017년 북미시장 진입을 목표로 컨설팅업체를 통해 1차 조사작업을 마무리했다.

사회적 이슈인 해고자 복직 문제도 최 사장이 짊어져야 할 과제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 농성을 벌이던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주총을 하루를 앞둔 23일 신임 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내려왔다. 올해 1월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티볼리의 성공과 쌍용차의 흑자전환, 해고자의 복직 문제가 모두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며 최 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 사장은 “쌍용차가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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