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열공' 안철수 공백 메운 모녀…다문화가정서 측면지원

김미경·안설희, 3일 크리스 이슈 방문
"딸 자랑좀" 묻자 金 "생각이 안 나네"
안철수 교육개혁 공약 깨알 홍보도
  • 등록 2022-02-03 오후 4:38:11

    수정 2022-02-03 오후 5:00:2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 박사가 3일 다문화가정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8시 주요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 매진 중인 안 후보를 대신해 온가족이 측면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 박사가 3일 서울 성북구 다문화가정 크리스 이슈를 방문했다.(사진=김보겸 기자)
김 교수와 안 박사는 이날 오전 성북구 다문화가정 ‘크리스 이슈(Kris Issue)’를 찾았다. 크리스 이슈는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 방송인 크리스 존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중학교 2학년 때 김 교수를 따라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현재도 UC샌디에이고에서 포닥 과정을 밟고 있는 안 박사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외국인의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취지다.

이날 안 박사과 김 교수, 크리스는 일과 육아의 병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설희는 제 인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밖에서 일하다가 집에 와서 아이를 보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일과 육아에 모두 힘을 내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도 “병행이 정말 힘들다. 나보다 아내가 훨씬 능력이 있는데 엄마 역할도 하면서 일을 하려다 보니 쉽지 않더라”라며 “대한민국 엄마들이 왜 일을 많이 그만두는지 알겠더라”고 토로했다.

한국살이하는 미국인, 미국살이하는 한국인으로서 공감대도 형성했다. 크리스는 지난 2010년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현재의 아내 노선미씨를 만나 12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 “타향살이가 어렵진 않았느냐”는 크리스의 질문에 안 박사는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6개월 동안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 박사를 자랑해달라는 말에 김 교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라며 곤란해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안 박사는 “제가 맨날 울고불고해서 자랑할 게 없나보다”라며 웃었다. 잠시 생각하던 김 교수는 “설희는 한 번 하면 끝까지 버틴다”라며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신청했는데 쉽지 않으니까 굉장히 힘들어하고 울기도 했다. 본인이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해내는 게 제일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박사를 향해 “우리가 고생시키려고 했더라도 남들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에서 컸을 것”이라며 “저희가 한 건 기껏해야 사립학교 안 보내고 공립학교에 가서 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학비도 가능하면 안 박사가 스스로 부담하도록 했고, 안 박사 본인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 정책 ‘깨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이 학교를 못 가게 돼 발이 묶였다는 크리스의 하소연에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아이 교육이나 보육에 있어서 부모가 거의 다 책임지고 국가가 도와주는 부분이 작다”며 “일자리 문제와 교육문제가 나눠진 게 아니라 연장선상에서 보고 해결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 후보가) 교육개혁을 얘기한 적 있는데 구체적인 건 공약집을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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