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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박사과 김 교수, 크리스는 일과 육아의 병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설희는 제 인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밖에서 일하다가 집에 와서 아이를 보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일과 육아에 모두 힘을 내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살이하는 미국인, 미국살이하는 한국인으로서 공감대도 형성했다. 크리스는 지난 2010년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현재의 아내 노선미씨를 만나 12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 “타향살이가 어렵진 않았느냐”는 크리스의 질문에 안 박사는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6개월 동안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 박사를 자랑해달라는 말에 김 교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라며 곤란해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안 박사는 “제가 맨날 울고불고해서 자랑할 게 없나보다”라며 웃었다. 잠시 생각하던 김 교수는 “설희는 한 번 하면 끝까지 버틴다”라며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신청했는데 쉽지 않으니까 굉장히 힘들어하고 울기도 했다. 본인이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해내는 게 제일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 정책 ‘깨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이 학교를 못 가게 돼 발이 묶였다는 크리스의 하소연에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아이 교육이나 보육에 있어서 부모가 거의 다 책임지고 국가가 도와주는 부분이 작다”며 “일자리 문제와 교육문제가 나눠진 게 아니라 연장선상에서 보고 해결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 후보가) 교육개혁을 얘기한 적 있는데 구체적인 건 공약집을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