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낙찰, 현대차 승계 이슈로..현대글로비스 등 강세

현대건설·현대엔지 부지개발 참여 가능성 높아
정의선 부회장 지분가치 상승 가능성
  • 등록 2014-09-18 오후 4:43:25

    수정 2014-09-18 오후 4:43:25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현대기아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부지 낙찰을 두고 현대기아차그룹의 2세 승계와 연결짓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룹내 건설 계열사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의 재력이 커지고 이에 승계 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주력 계열사들의 폭락 속에서도 현대건설과 함께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086280)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현대건설(000720)은 시공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2.67% 올랐고, 현대글로비스도 2.62% 올랐다.

시장 예상치 4조∼5조원의 두배나 되는 10조원대 베팅 금액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대기업의 자체 개발 사업 관행상 그룹내 건설회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예전 현대엠코 시절 현대기아차그룹이 서울 뚝섬에 110층 규모의 사옥을 짓는 뚝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시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현대건설은 시공사 참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날 현대건설의 강세는 이같은 예상을 반영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까지 강세를 보인 것은 그룹내 건설사들이 가진 특수한 지위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모비스-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 여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가 지배구조 개편의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의 대주주가 되면 된다.

정 부회장은 현재 모비스 지분 연결 고리를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그간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부각돼 왔다. 정 부회장은 글로비스 지분 31.8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11.72%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있다. 이들보다 더 큰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없다.

이번 낙찰자 선정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합병설이 끊이지 않아 정 부회장의 승계 재원 마련에 더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정 부회장 외에도 현대건설이 38.62%, 현대글로비스가 11.67% 3대주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삼성동 한전부지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그룹내 건설사들의 수혜는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한전부지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만들겠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야심찬 프로젝트 외에도 승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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