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첫 행보보니…정몽준 ‘공세’ 박원순 ‘차분'

정몽준 "박원순, 북한 인권유린은 침묵 우리나라는 폄하"
박원순 "캠프는 작게…네거티브 안하겠다"
  • 등록 2014-05-15 오후 6:32:05

    수정 2014-05-15 오후 6:48:43

[이데일리 정다슬 채상우 기자]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첫 날부터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당초 16일 후보 등록을 하려던 계획을 하루 앞당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그 동안 정 후보는 의원직을 유지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어왔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인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뉴시스 제공)
정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자신이 다니던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중앙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선생님과 만나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하던 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1980년대 박 후보가 주도해 설립한 ‘역사문제연구소’를 “좌편향 교과서의 본류”라고 주장하며 “박 후보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계속 (주장)하시는데 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를 “북한 인권 유린에는 침묵하지만 우리나라는 폄하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경전철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사실이 불법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비가 들어가고 경기도와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그런 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왜 선거를 앞두고 공개를 발표했겠냐. 엄격히 보면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로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적극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여진다.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위령비에 참배하고 있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반면 수성(守城)에 나선 박 후보는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발표한 출마선언에서도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는 상황이라 캠프를 시민을 중심으로 작게 꾸리고 요란한 유세차나 대중동원형 유세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작고 조용한 선거를 선언했다. 그는 또 “상대방이 네거티브 선거를 해도 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후 서울시청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넥타이를 검은 색으로 교체한 그는 현충원 위령비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길’이라고 작성했다. 그는 점심 때 남대문 시장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순대 국밥집에서 수행원과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이 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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