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24명, '4차 유행' 이후 최다…당국, '비상계획 조치' 논의

신규 확진자 2482명, 전날 이어 이틀째 2000명 중반
사망자 모두 고령층, 접종 미완료자 18명·75%
중증환자 중점…500명대까지 관리 가능, 현재 300명대
당국 "비상계획, 필요성 인식…종합적으로 봐야"
  • 등록 2021-11-04 오후 3:51:01

    수정 2021-11-04 오후 9:23:3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비상계획 조치’(일명 서킷 브레이커)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을 기록했다. 전날(3일 0시 기준) 역대 4번째 확진자 규모인 2667명을 찍은 데 이어 이틀째 2000명 중반대 확진자를 기록한 것. 더 우려되는 건 사망자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24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자 지난 1월 12일(25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사망자 24명 중 80세 이상은 17명, 70대 3명, 60대 4명 등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14명, 불완전 접종자는 4명으로 18명(75%)이 접종 미완료자였다. 완전 접종자는 6명이었다. 기저질환 보유자는 22명이며 2명은 조사 중이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지난 1일 시작한 위드 코로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영향이 내주부터 반영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주에는 더 큰 규모의 확진자가 예상된다. 사망자 규모는 확진자 규모의 후행적 성격을 띤다는 것을 고려하면 2주 뒤부터는 사망자 숫자 역시 더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 감당 가능하고, 위중증 위주로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1111개 중 가동병상은 527개(47.4%)로 여유는 있는 편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연일 300명대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500명 안팎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앞서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며 비상계획 조치도 준비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60% 이상이면 예비경고, 75% 이상이면 비상계획 전환 등을 비상계획 조치 발동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비상조치가 발동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시적으로 작동한다.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기준은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미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있고 비상계획 조치 마련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은 방역당국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전문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을 거쳐 정밀하게 다듬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체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건 중환자 치료 여력”이라며 “중환자 발생 비율, 사망자 발생 비율, 유행 양상, 총 확진자 수, 고령층 확진자, 미접종자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기준의) 가이드라인 범위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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