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선사' 눈앞..현대상선, 사령탑 바꾸고 뱃고동

쪼그라든 한국 해운업 선두에서 무거워진 어깨
일부 주주, "경영 성적 좋지 않다" 지적
한진해운·현대상선 나란히 글로벌 13·14위에 올라
  • 등록 2016-09-29 오후 2:44:17

    수정 2016-09-29 오후 2:44:17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유창근(사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현대상선(011200)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다. 현대상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117930)의 선복량 급감으로 1위 국적선사 자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쪼그라든 한국 해운업의 선두에 선 유창근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현대상선은 29일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창근 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뒤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유 사장은 오는 30일 현대그룹빌딩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영전면에 나서게 된다.

유 사장은 해운업 전문가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겠다는 채권단의 방침에 따라 글로벌 헤드헌팅사가 추린 다수의 후보자 사이에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내부 검토를 통해 유 사장을 현대상선 CEO로 최종 추천했다.

유 사장은 30년간 해운업계에서 종사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한 그는 현대상선 구주본부장을 역임해 약 4년간 유럽 쪽 사업을 맡았고, 컨테이너영업부문장을 2년여간 지냈다. 2012년 11월부터는 1년 5개월간 현대상선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10월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해 최근까지 근무했다.

유 사장의 친정 복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불황에 빠져 있던 상황에서 현대상선의 경영을 맡았지만 끝내 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2012년 영업손실 5096억원을 기록한 현대상선의 사장에 올라 2013년을 꼬박 경영전면에 나섰지만 3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친 것이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유 사장의 경영성적표를 문제 삼기도 했다. 본인을 소액주주라 소개한 박모씨는 “회사가 망가지는 과정에서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을 어떻게 추대할 수 있느냐”며 “적임자라는 표현은 어려울 때 위기를 극복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지분이 많은 채권단에서 추천한 인물이니 (유 사장이) 선임은 되겠지만 앞으로도 그런 식의 경영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백훈 사장은 “현재 최고 책임자로서 무어라 말씀드릴 자격이 없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당시의 실적은 경쟁사의 과당경쟁, 공급과잉에 의해 일어난 부분”이라며 “주주의 지적을 충분히 듣고 (후임자도) 유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프랑스 해운통계 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선복량 50만TEU선이 무너지면서 세계 13위(49만2782TEU)까지 밀려난 상태다. 14위인 현대상선(44만3218TEU)과 불과 한 계단 차이다. 한진해운의 용선주들이 반선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상선은 머지않아 1위 국적선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신임 유창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통한 영업기반 강화와 IT 접목을 통한 운영효율의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향후 지속 성장 가능한 세계 초일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자료: 알파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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